영화 리뷰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솔직 후기

봄날을 보고 곧바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라는 제목의 영화를 봤습니다. 왜 제목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인지 제목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학폭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름 꽤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출연 배우들이 상당히 짱짱한 것을 보고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개봉일은 22년 4월 27일이었고 봄날과 같은 날에 개봉했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빨간 글씨고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고 나와있네요... 영화를 보고 온 입장에서 저 문구가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출연배우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출연한 배우는 얼마 전 앵커에서 주연을 맡은 천우희와 설경구, 문소리,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 강신일 등등 정말 얼굴만 보면 다 알만한 유명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작품입니다.

 

 

얼마 전 영화 앵커의 주연으로 출연했던 천우희는 한음 국제중학교의 정규 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로 출연했습니다. 유일하게 피해자 측에서 사실을 밝히려고 하는 인물로 누구나 유혹되기 쉬운 정규교사로의 전환을 거부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에서 가장 현실성이 부족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천우희 외에도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들이 아주 많이 출연했죠.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 같네요.

 

 

가해자들 부모 모두가 자기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 악마가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배우 김홍파 님께서 맡은 박무택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은퇴한 엘리트 경찰로 초반에는 피해자의 소식을 듣고 아주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손자에게 옳은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결국은 손자를 위해 손자의 잘못을 덮어주기로 하고 악마의 길로 가게 되죠.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문제를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부모님들의 문제까지도 보여준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더 흥미로웠습니다.

 

 

자식들의 잘못을 나무라는 부모는 없고 그 잘못을 감싸주고 감춰주려는 부모들의 악마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명하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나와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했지만 어딘지 모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고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야기 중간중간이 빠진 것처럼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준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자식들이 학폭 가해자라는 증거를 없애는 과정에서 별다른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아 '너무 재밌다'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출연배우들에 대한 기대감과 이야기 소재가 상당히 흥미를 끌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반전도 있지만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마지막까지 부모의 사악한 모습만 보여주고 끝난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