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화관에서 팝콘 같은 것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요즘 영화관 정말 자주 다니는데 팝콘 먹으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자주 들었었는데 드디어 먹으면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이제 막 개봉한 따끈따끈한 작품 봄날을 보고 왔습니다. 봄날을 보고 바로 이어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까지 보고 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손현주가 나온 이 작품이 좀 더 재밌었고 여운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개봉한 날 바로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개봉하면 바로바로 볼려고 합니다. 영화 봄날에는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유명한 작품이 많지는 않아도 손현주가 나오는 작품을 보면 다 재미는 있더라고요. 게다가 박혁권, 정석용 등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말할 필요도 없이 배우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8년 만에 출소해서 가족들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손현주의 연기는 그의 표정에서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도 상당히 잘 느껴졌는데요. 철없는 자식과 정신 못 차리는 아빠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준 듯했습니다.
전직 깡패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갔다온 것을 그리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런 사람이 가족이었다면 정말 답답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동색역할을 맡은 박혁권 역시도 눈에 띄는 캐릭터였습니다. 형처럼 막무가내는 아니지만 뭔가 귀여우면서도 상당히 코믹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캐릭터가 정말 안 맞는 듯하면서도 너무 잘 맞다는 느낌까지도 들었어요. 정말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두 배우의 케미가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듯 비슷한 두 사람은 가족의 일로 다투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두 배우의 합으로 계속해서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자주 나옵니다.
정석용 역시도 시골마을의 정이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줬고 술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상당히 디테일하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그들 가족 옆에서 가족의 일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손현주와 박혁권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손숙 선생님의 연기에서 엄마의 따뜻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저의 할머니와 엄마들이 보이는 비슷한 모습들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보여주셔서 저게 정말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손현주 아들 역할을 맡았던 정지환도 마지막에 철없는 아빠에게 화내는 모습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가수에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박소진! 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서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어색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네요.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어느 정도 깔고 가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영화 봄날은 기대했던 것은 기대했던 만큼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제2의 봄날을 꿈꾸는 철없는 아들이면서 아빠의 모습에서 공감 가는 부분들도 많았고 그 주변 사람들의 답답함과 짜증까지도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배우 손현주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고 여운이 많이 남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 흔한 가족 이야기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그 흔함속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그리고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듭니다. 봄날은 정말 너무너무 재밌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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