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프터 양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를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영화가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해가 어렵다면 당연히 집중이 안되어 계속해서 지루하다는 느낌만 받으며 괴로운 두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기로 했고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에 나온 문구가 끌렸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 바로 이 문구였습니다.
"기억", "아름답다" 이 두 단어는 정말 잘 어울리는 짝꿍같은 단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민이 많았던 만큼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봤습니다. 사람들의 후기가 영화 애프터 양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영화 애프터 양은 2022년 6월 1일에 개봉한 영화이고 애플티비 플러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 파친코의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애프터 양이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역시 안봤어야 했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4인 가족 춤을 볼 때는 이 작품 정말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하지만 보다 보니 점점 몰입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고요했고 인물들 간의 대화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영상도 어두운 환경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의 기억을 통해 보이는 장면들은 대부분 밝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독특한 영상미가 뭔지 알 것 같았고 거기에 영상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배경음들이 잔잔한 감동을 줬던 것 같았습니다.
양이라는 로봇과 함께 사는 가족들은 양의 기억 속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사랑과 상실의 감정을 상당히 섬세하게 표현한 듯했습니다.
양은 미카의 오빠로 미카는 양의 동생으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양과 가족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대화를 보며 양이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운 부분들은 딱히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는 꽤 높았던 그런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켜지지도 않고 가족들 곁에 없는 양의 기억을 보며 미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양과의 대화를 떠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장면들 속에서 특이하게도 똑같은 대사를 다른 장면으로 두 번씩 보여줍니다. 왜 그렇게 보여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독특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두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네요.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아름다움과 감동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프터 양을 보면서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애프터 양을 통해서 느낀 모든 감정들을 다 떠올리고 적을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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