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전에 봤던 로맨스 영화 오만과 편견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가끔 다시 보는 로맨스 영화가 있는데 노트북, 이프온리, 어바웃 타임, 오만과 편견 등등이 있는데 오랜만에 눈에 보이길래 또다시 보고 싶어 졌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 당시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 부담 없이 편하게 한번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옛날 영화이기도 하고 워낙에 명작이라 아는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합니다. 오만과 편견은 2006년에 개봉한 영화로 현재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고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외국 여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레이첼 맥아담스와 키이라 나이틀리 이 두 배우를 가장 먼저 말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제가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작품들은 이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가 많습니다.
다섯 딸을 가진 베넷가, 베넷 부인은 다섯 명의 딸에게 좋은 신랑감을 찾아 시집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합니다. 그중 둘째 엘리자베스 베넷은 남자들은 다 오만한 바보라고 하는 자존심이 강하고 영리한 여성이었습니다. 리지(엘리자베스)는 부모님이 원하는 결혼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고 있었죠.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 있는 베넷 가족, 어느 날 그 시골에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가 방문합니다.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 둘은 친구지만 전혀 다른 성향을 보여주죠. 댄스 파티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춤추는 빙리와는 다르게 다아시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후 대화도 거의 하지않고 조용한 모습을 보입니다. 리지와 다아시는 서로를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리지는 다아시를 오해하고 다아시는 리지를 좋아하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이라 머뭇거리기만 합니다. 하지만 점점 리지에게 빠져든 다아시는 결국 리지에게 고백하지만 리지는 다아시가 자신의 언니 제인과 빙리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이유가 단지 명망있는 집안의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됩니다. 그래서 리지는 다아시를 오만하고 편견으로 가득찬 사람이라고 생각해 다아시를 거절하게 됩니다.
당시 시대적으로 여자들이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파티 장소에서 멋진 남성에게 선택을 받고 그 남성에게 청혼을 받아 결혼하는 것을 꿈꾸는 여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마을에 명망있는 집안의 남자가 온다면 여자들은 모두 파티에서 그 남자의 눈에 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그리고 부자였던 다아시, 그는 엘리자베스 베넷을 마음에 들어하는 듯 보이면서도 어쩔때보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했습니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 '아닌가?'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결국 다아시는 리지에게 고백을 합니다. 그는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동생에게는 자상하고 겸손한 남자지만 리지에게는 계속해서 오해만 사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자신의 친구 빙리와 리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반대했고 반대했던 이유는 제인이 명망있는 집안의 여자가 아니었고 또 빙리의 일방적인 마음으로 보여 친구의 입장에서 반대를 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결국 다아시는 빙리와 제인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리지에게 오해를 풀어주며 진심을 보여줍니다.
당시의 여성들과는 많이 달랐던 리지는 남자는 오만한 바보라고 말하는 여자였습니다. 그 시대의 남자들을 보니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아무튼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그냥 돈을 쫓아 결혼하는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고 자신에게 고백하는 남자가 돈이 많고 엄마가 집안을 위해서 결혼하라고 해도 거절을 합니다. 하지만 리지는 다아시를 만났고 다아시를 자신이 싫어하는 남자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아닌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녀는 그를 오해하고 오만하고 편견이 가득한 속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둘 사이가 끝나는 듯했지만 점점 자신이 다아시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아시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명망 있는 사람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리지, 그리고 후반부에 리지에게 오해를 풀며 다가가려고 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다아시의 모습들이 꽤 볼만했습니다. 크게 엄청 재미있다는 것보다 어느새 푹 빠져있는 흡입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오묘한 감정들이 보는 사람들도 살짝은 헷갈리지만 그런 애매모호함 때문에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네요.
이 영화 속에서 특히 재밌었던 부분들은 베넷 가족들이었습니다. 차분하고 자상한 아빠와는 달리 어린 딸들과 엄마는 상당히 웃긴 모습들을 보입니다. 아닌 척 하지만 말이 많은 베넷 부인은 빠른 태세 전환으로 웃음 키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큰언니 제인은 좀 답답한 캐릭터였지만 리지 아래 동생 세 명은 정말 말괄량이 같은 캐릭터입니다.
다른 로맨스 영화와는 달리 오만과 편견은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이 처음부터 솔직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마음은 있어 보이지만 살짝은 애매모호한 것이 좀 더 주인공들의 표정과 행동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그건 두 사람이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았지만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랑을 하는 장면들이 없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로맨틱한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데 아직 오만과 편견을 못 본 분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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