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 호텔 뭄바이 " 후기

넷플릭스에서 실화 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 많은 실화 영화들이 보였습니다. 못 본 작품들도 정말 많았고 하나하나 검색해보니 평점이 좋은 작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갔던 호텔 뭄바이를 리뷰해볼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단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이 끌렸고 그다음은 범죄 스릴러 장르라는 점이었습니다.

 

 

호텔 뭄바이는 2019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이야기한 작품으로 굉장히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사실 안타까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내용이 재밌고 재미없고를 말하기는 좀 어렵더라구요. 보통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들은 크게 재밌지는 않지만 그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나 감정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로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100년의 전통을 가진 초호화 호텔 타지,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초호화 호텔인 타지에 갑자기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몰려오게 됩니다. 일단 사람들을 들인 직원들은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했고 사람들 속에는 테러리스트들이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갑자기 호텔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을 쏴대는 테러리스트들! 사람들은 각자 살기 위해 숨고 도망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은 단순히 그 사건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사상자 중 절반은 고객을 지키기 위해 남았던 직원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도망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고객들을 지키기위해 남았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는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살겠다고 도망쳐도 비난할 수 없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남을 돕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사람이 보이는 대로 쏴 죽이는데 누구는 도망가고 누구는 숨고 그곳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몰래 숨어서 구조를 기다리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위에 가족이 있었고 가족을 그대로 둘 수 없었던 사람은 직접 자신의 가족을 구하러 죽을 위험을 감수하고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고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두고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이는데 밖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테러리스트인지 진짜 고객인지 알 수가 없어 더욱더 긴장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테러가 발생한 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여전히 생존자들을 찾아다니며 죽이고 다닙니다. 경찰은 밖에서 기다리라는 명령만 받았고 테러를 진압하는 부대는 너무 먼 곳에 있어서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위험해져 갑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냥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경찰들은 일단 자신들이 들어가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도 만만치 않았고 오히려 많은 경찰들이 죽기도 합니다.

 

 

테러리스트들이 호텔에 불을 지르고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할 수 없었던 고객들과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또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늦게나마 테러리스트들을 막기 위한 병력들이 투입이 되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후에 겨우 상황이 마무리됩니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네요. 정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 일어나서 안타까웠고 살기 위해 위험한 상황 속에서 움직이는 장면들이 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을 죽여야 했나 영화를 보면서도 이해가 안 됐고 다 보고 난 후에도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이 호텔은 사건이 있고 난 후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21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생존한 고객들은 호텔이 재개장하는 날 함께 했고 그날 함께 싸웠던 직원들은 계속해서 그 호텔에서 일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