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디즈니 플러스를 켜봤습니다. 그때 딱 눈에 들어왔던 작품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나일 강의 죽음입니다. 원래 영화관에서 상영 중일 때 보려고 했던 작품이었지만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던 지인이 다른 영화가 더 당긴다고 해서 아쉽게도 못 봤었는데 디즈니 플러스에서 이렇게 빨리 볼 수 있을 줄이야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 바로 갤 가돗 때문입니다. 원더우먼 때부터 정말 좋아하게 된 배우입니다. 그냥 평소에는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뭔가 점점 빠져들게 되고 볼수록 예쁘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떠오르더라고요. 게다가 웃는 모습은 또 얼마나 예쁜지...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팬입니다.
나일 강의 죽음이라는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이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기억에 남았던 작품입니다. 저는 당연히 갤 가돗이 주연배우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아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갤 가돗의 비중이 많지가 않아 살짝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에르큘 포와로이고 이 역을 맡은 배우는 케네스 브래너라는 분인데 나일 강의 죽음의 감독이자 주연배우라고 합니다. 사실 초반에 포와로를 보며 저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가 유명한 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뭔가 엉뚱한 듯 보이면서도 일을 할 때는 칼같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갤 가돗은 리넷 역을 맡았고 그녀는 아주 우아하면서 도도한 상속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끔 너무 사랑타령을 하는 게 온실 속에 화초처럼 자라서 그런지 사랑에 눈이 멀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남들 모르게 많은 고민을 가진 여자였고 모두를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일을 할 때는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유일하게 리넷의 돈에 욕심을 보이지 않았던 리넷의 친구 재클린은 자신의 친구인 리넷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소개해주고 일자리를 부탁했다가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계속해서 자신의 전 약혼자와 리넷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역할로 나옵니다.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추리 스릴러 장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원래 그런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보는 내내 이게 대체 무슨 장르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반부부터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장르가 정말 어려운 것이 화면에 보이는 것들에서 많은 단서를 보여주는데 그걸 일반인들이 알아채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그냥 저런 장면을 보여줄 리가 없는데... 저 장면을 왜 저렇게 보여줬을까?'같은 그런 장면들! 알고 보면 그런 곳에 단서가 있긴 한데 나중에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게 어떤 단서인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거...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볼수록 빠져들게 되고 대체 누가 범인일지 저도 막 추측을 하게 될 정도로 몰입도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리넷을 죽일만한 이유도 있는 연관성 있는 사람들로 나와서 추측하기는 어려웠지만 보통 이런 추리 장르의 작품들은 알리바이가 확실한 사람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던 저는 어느 정도 누가 범인일지 예상이 되긴 했습니다.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점은 좀 아쉬웠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심어준 후에 그 사람이 범인이었을 때 더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생각하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네요.
나일 강의 죽음은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점점 빠져들게 만들기는 했으나 결국은 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좀 아쉬웠고 마지막에 진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좀 뻔한 장면 같았어요. 예전부터 김전일이나 코난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진짜 범인은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라는 식의 대사가 나왔을 때 어디서 많이 듣고 많이 본 장면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장르는 영화로 보기보다는 책으로 읽는 것이 훨씬 더 재밌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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