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모비우스로 하루를 시작했고 저녁에 배니싱 미제사건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같은 날 개봉했고 딱 좋게도 두 작품 모두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날이어서 조금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에 예매를 해봤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미제사건을 다루는 스토리가 제가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던 것 같네요.
배니싱 미제사건은 22년 3월 30일 모비우스와 같은 날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국내외 대표 필름메이커들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출연한 배우들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배우들이었죠.
배우 유연석은 배니싱 미제사건에서 형사 역할을 맡으며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약간은 엉뚱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결단력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배우 유연석에 대한 큰 관심이 없어 기대감은 없었지만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불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니싱 미제사건에 올카 쿠릴렌코의 출연도 상당히 기대가 됐습니다.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배우는 아니지만 외국 배우와 한국 배우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법의학이라는 소재가 사실 좀 생소하기도 했지만 생소해서 더욱더 기대가 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긴장감을 주려는 의도는 잘 알겠지만 초반부터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계속해서 긴박한 느낌을 주는 듯한 배경음들이 나오는데 초반에는 나름 '오~ 나름 긴장감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가 뭔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뭔가 조금씩 어색하게 끼워 맞췄다는 느낌이랄까? 법의학자 역을 맡은 올가 쿠릴렌코가 어떤 단서를 찾게 되는데 그 단서를 찾는 과정이 그녀의 꿈에서 떠오른 생각이라는 것도 제게는 좀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딱히 무슨 계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어느 순간 러브라인이 보이는 것이 '뭐야 갑자기?'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는 역시나였습니다. 배우 최무성은 범죄의 핵심인물로 출연해서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 그리고 행동들에서 완전히 그 역할에 딱 맞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본 다른 작품 뜨거운 피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였습니다.
배우 이승준, 예지원도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죠! 어두운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승준은 그 어두운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 들었고 작품 속에서 그의 불안한 모습이 보는 저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배우 예지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주변에서 남편의 범죄를 도와주지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 그러는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배니싱 미제사건의 평점을 확인해봤는데 평점이 생각보다 많이 낮게 나오더라고요. 왜 낮게 나왔는 지는 알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좀 많기는 했지만 그렇게 나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초반에는 궁금증을 잘 이끌어냈고 긴장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중반과 후반부로 가면서 아쉬웠던 점들이 좀 많긴 했지만 많이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긴 편은 아닙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전개로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하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대하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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