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기대가 되는 작품이 개봉했습니다. 제목은 뜨거운 피! 저뿐만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특히나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모두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뜨거운 피는 22년 3월 23일 개봉했고 저는 개봉당일 일이 끝나자마자 보러 갔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기대되는 느와르 장르의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기대가 됐던 점은 바로 배우 정우가 출연한 작품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지금까지 작품에서 보여줬던 정우의 모습과는 다르게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줘 상당히 기대가 됐고 예고편에서 보인 새로운 모습이 어울리지 않았다면 기대하지 않았겠지만 너무 잘 어울려서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상당히 진중한 모습의 배우 정우를 볼 수 있었죠. 배우 정우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바람이라는 작품인데요. 그곳에서는 철이 없는 장난기가 많은 고등학생으로 나왔는데 이곳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완전히 정반대의 새로운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부산의 작은 구암이라는 곳에서 건달 생활을 하고 있는 정우는 마치 이곳에서 생긴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해결사 같은 느낌의 희수 역을 맡았습니다. 감정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엘리트 건달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모든 건달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그런 유능한 존재였습니다.
건달의 세계에서는 아주 멋진 캐릭터지만 그 영역을 벗어나서는 일상에서의 희수의 모습도 잘 보여줬던 것 같았어요. 때로는 장난기가 있는 모습과 또 어쩔 때는 아주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그의 행동과 표정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구암의 만리장 호텔의 수장 손영감의 역은 배우 김갑수님께서 맡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나와서 조직의 수장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가벼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역시 수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확실히 건달 세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역할이다 보니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아~ 그래서 아까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진 역할을 맡은 지승현은 배우 정우와 바람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봤었고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둘의 조합은 언제 봐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분의 부산 사투리는 정말 멋있는 듯합니다. 지승현의 특유의 저음의 부산 사투리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구암의 실세 희수와는 대척 지점에 있는 영도파의 에이스이고 에이스답게 주먹보다는 머리를 잘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 최무성님은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완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강 캐릭터를 맡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거침이 없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잔혹한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용강의 캐릭터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용강의 캐릭터가 나오면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을 할 수 없으니 불안하고 조마조마했습니다.
새끼 건달 아미 역할을 맡은 신예 배우 이홍내! 처음 보는 배우다 생각했는데 신예였습니다. 처음 보는 배우지만 생각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줬고 건달 역할이지만 아주 멋있게 잘 소화해낸 듯했습니다. 다른 양아치들과는 다른 건달의 모습으로 의리도 있고 상당히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속 분위기에 완전히 심취했고 배우들의 멋진 연기에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뜨거운 피는 다른 느와르 장르와는 다르게 화려함은 없지만 최대한 있을 법한 현실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액션신이 거의 없는데도 느와르의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도 많았습니다. 우선 가장 충격적인 변신을 했던 용강역의 배우 최무성의 변신이었습니다. 물론 정우, 지승현의 새로운 모습도 아주 좋았지만 용강의 캐릭터와 그간 보여줬던 배우 최무성의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너무 잘 어울렸다는 점!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정우의 모습에 영화가 끝나고도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90년대의 모습도 아주 잘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 시대에 맞는 음악과 작품 속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무게감 있는 저음의 음악들이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고 또 영상을 잘 살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건달들의 이야기를 다른 기업이나 공권력이 등장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다 끝나고 들었던 생각이지만 뜨거운 피를 보면서 '정말 화려한 액션이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느와르에 화려한 액션이 빠진다는 것이 말이 안 될 것 같지만 그런 화려함이 없이도 재밌을 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뜨거운 피는 솔직히 한 번 더 보고 싶네요. 뜨거운 피에 출연한 배우분들이 맡은 각자의 역할을 너무 잘 표현해줬고 한 분 한 분이 강한 임팩트를 줬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리뷰 " 모비우스 " 직접 본 후기 (0) | 2022.03.30 |
---|---|
영화 리뷰 " 벚꽃 같은 나의 연인 " 넷플릭스 신작 추천 (0) | 2022.03.28 |
영화 리뷰 " 문폴 " 솔직 후기 (개인적인 의견) (0) | 2022.03.21 |
" 12번째 솔저 " 리뷰 감동 실화 (0) | 2022.03.20 |
영화 리뷰 " 스펜서 " 리얼 솔직 후기 (1) | 2022.03.1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