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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문폴 " 솔직 후기 (개인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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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광.이 2022. 3. 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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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비가 좀 많이 왔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어제 비가 오지 않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등산을 다녀왔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등산을 다녀오다 보니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문폴... 볼까 말까 상당히 고민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에는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현실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잘 안 보게 되는 장르 중에 하나였습니다.

 

 

문폴은 지난번에 리뷰했던 스펜서와 같은 날 2022년 03월 16일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예고편만 보더라도 스케일이 남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만 봤을 때에는 우주를 탐험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다룬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점은 조금 반전이었습니다. 러닝타임은 130분으로 두 시간이 조금 넘었고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길다... 지루하다... 이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장르는 일단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출연한 배우들은 상당히 관심이 많았던 배우였습니다.

 

(할리 베리)

 

영화 재키의 링에서 저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던 할리 베리, 그녀는 이번 문폴에서는 나사에서 일하는 인물로 출연하게 됩니다. 일에 푹 빠져있고 매사에 책임감이 강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강인한 여성의 캐릭터로 보였습니다. 그녀는 엑스탠트라는 작품을 통해 우주비행사의 역할을 소화해낸 경험이 있어 무중력 상태의 연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도 떠다니는 그녀의 모습에서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페트릭 윌슨)

 

패트릭 윌슨도 역시 아주 유명한 배우죠! 저는 패트릭 윌슨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컨저링 시리즈와 아쿠아맨입니다. 특히나 기억에 강하게 남는 작품은 역시 컨저링이었죠.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우주비행사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유능한 우주비행사 역할이죠. 그 역시도 아쿠아맨에서 떠다니는 듯한 연기를 경험했었죠. 하지만 그런 경험으로도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연기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네요.

 

 

지금까지 재난 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거의 대부분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그리고 여러 가지 자연재해들로 인한 재난 상황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범주를 벗어나 우주로까지 확대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스케일은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시각적으로는 너무 즐겁고 저런 상황이 생긴다면 정말 무섭고 끔찍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달이 저렇게 가깝고 크게 보이기만 하는 거라면 얼마나 멋진 경치로 보일까요? 하지만 저 거대한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결국 충돌하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 작품은 달이 궤도를 벗어나면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산소가 사라진다거나 어마어마한 중력파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중력 파도를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나사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나사는 달이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관심이 가서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사의 초고화질의 달의 이미지와 데이터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대작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실제 전문가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는 것은 작품의 전문성도 더해지지만 그만큼 현실감 있게 잘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를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스포 있음)영화 문폴은 정말 흥미로운 소재에 엄청난 스케일이 더해져 볼거리들이 가득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요즘 말로 AI라고 불리는 것들이 자신을 만든 존재의 지배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달이 궤도를 벗어나 인류 멸망이 시작되었다는 건데... 사실 내용도 그다지 쉽지도 않았던 것 같고 외계의 존재에 의해 생긴 인류멸망의 재난이 저에게는 좀 많이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는 투모로우, 2012같은 유명한 재난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워낙 이런 장르에서 유명한 감독님이라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문폴에서는 이전 작들과는 다르게 외계의 존재를 등장시키면서 조금 억지스러움을 준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는 스토리에서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는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예측 가능한 재난의 시작과 인류의 끝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극적으로 멸망을 막게 되는 이야기... 특이했다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등장했다는 점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스케일이 확실히 어마어마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스케일을 느끼기 위해서는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것이 좋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는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는 딱히 없겠더라고요. 물론 그 웅장함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보면서 압도적인 스케일에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고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것만을 위해 극장에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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