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후기 어려운 경제 이야기...

요즘 여기저기 주식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영화 빅쇼트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하는데요 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경제나 그에 관련된 용어를 잘 모르는데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의심을 가졌는데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게는 좀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제가 경제상식이 많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영화 자체가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저의 경제상식이 부족한 걸로 결론을 내리고 조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빅쇼트는 2016년에 개봉한 영화고 현재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빅쇼트는 세계 경제를 무너트리게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저희 나라 국가부도의 날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위기가 닥쳐오면 누군가는 그 위기를 감추려고 하고 누군가는 큰 타격을 받죠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미리 그 사태를 예상해 위기를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들처럼 빅쇼트는 세계경제를 무너트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꿰뚫어 본 네 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계속된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은행권은 그것을 담보로 대출을 마구잡이로 승인해줍니다. 심지어 키우는 강아지 이름으로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이 나왔다는 것이 놀라웠죠. 그리고 영화 속에서 나온 대사 중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대사가 있었습니다. 집은 100채가 넘는데 사람은 4명뿐이라는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채무불이행 우편물들이 가득 쌓여있는 집들을 볼 수 있었죠. 은행권은 그 사람들이 돈을 갚지 않더라도 담보로 설정된 주택 가격의 상승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없다고 판단했고 신용도가 좋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해준 것입니다. 기관과 투자자들은 대출 채권을 사들였고 엄청난 버블이 생겼습니다. 영화 빅쇼트는 이 사태를 제대로 보고 파악한 네 명의 괴짜 천재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최초 이 문제를 보고 돈을 벌수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마이클 버리는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등 여러 투자은행에 13억 달러라는 큰돈을 공매도해버립니다. 투자은행들의 반응은 거의 모두 같았죠 버리를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소식을 들은 사람중 몇몇은 직접 실태를 파악해보고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매도를 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채권의 문제가 있다는 조짐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그 사실을 숨겨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10년 이상이 지나 오래된 일이 되어버렸지만 2008년이라고 해도 미국 같은 경제대국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키우는 강아지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것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결말은 이 영화에서 보여준 네 명의 괴짜들의 승리로 끝이 나지만 그 사람들이 예견했던 대로 상황이 흘러가도 유쾌하지 못한 표정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돈을 번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무너졌다는 이야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직장을 잃는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은행권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리먼브라더스라는 투자은행이 파산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직장을 잃게 되었죠. 

 

경제 이야기가 제게는 상당히 어려웠고 모르는 용어들이 나와서 영화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알아야만 재밌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빅쇼트도 세세하게 모든 용어를 알아먹지 못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이 사태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있게 상황을 보여줬고 또 너무 어려운 내용이다 싶으면 영화 중간중간에 설명해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쉽지만은 않았지만요... 그래도 어렵고 재미없는 경제 이야기를 나름 재밌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